
9월 취업자가 전년 같은 달보다 11만3천 명 늘었다는 정부 발표는 고용 흐름의 개선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체 취업자 증가만으로 모든 현장의 사정이 나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일자리 통계는 총합과 그 안의 구성을 함께 읽을 때 생활과 연결된다.
관계부처가 16일 공개한 고용 점검 자료에서 제조업 취업자는 1만6천 명 증가하며 27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4만8천 명 줄었다. 전체 숫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도 업종에 따라 체감이 달라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정부는 민간·공공 일자리와 훈련 기회를 포함하는 국민일자리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발표의 규모뿐 아니라 어떤 업종과 지역, 어떤 경력의 구직자에게 실제 연결되는지다. 교육 참여가 취업으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보여줘야 정책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
언론 역시 한 달의 숫자에 성공이나 실패라는 결론을 서둘러 붙이지 않았으면 한다. 전년 비교인지 전월 비교인지, 취업자 수인지 고용률인지부터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 서로 다른 지표를 같은 문장에 섞으면 통계에 대한 불신만 커질 수 있다.
필자는 고용 보도의 중심이 평균에서 현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개선은 개선대로 전하되 어려움이 남은 분야를 함께 보여주는 것이다. 증가한 숫자를 축하하는 일과 다음 지원이 필요한 곳을 찾는 일은 동시에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