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출산·육아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 대부분이 기업의 제도 운영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 방식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사업 참여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기업의 97.5%가 기업지원 중심으로 바뀐 정책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지원금이 일·생활균형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92.9%였다.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지원사업’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과 근로자의 출산·육아 제도 이용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근로자 개인 지원에 더해 기업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체계를 개편했다.

출산휴가를 사용한 근로자가 있거나 육아휴직자가 복직해 3개월 이상 근무한 기업에는 해당 지원금으로 근로자 1인당 월 30만원을 최대 3개월 지급한다. 근로자에게는 출산휴가 마지막 30일의 소득 감소를 보완하는 지원금을 최대 90만원 지급하며, 올해부터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에서 수혜기업의 91%는 지원금이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참여기업 가운데 여성 근로자가 출산휴가 직후 육아휴직을 사용한 곳은 60.8%, 남성 근로자가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한 곳은 39.2%로, 모두 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다.

별도로 실시한 육아기 부모 단축근무 시범사업에는 지난 4~6월 중소기업 19개사 근로자 46명이 참여했다. 임금을 줄이지 않고 하루 1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했으며, 이용자의 61%는 남성이었다.

시의 시범사업 전후 분석에서는 평일 직접 돌봄시간이 3.37시간에서 3.58시간으로, 10점 만점의 삶의 만족도가 6.58점에서 7.53점으로 높아졌다. 서울시는 참여기업과 근로자의 평가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양육친화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